이번에 그것이 알고싶다 1281회에서 나비약에 관한 정신적 부작용에 관한 내용을 다루었다.
예전에 내가 그 약의 부작용으로 고생한걸 아는 친구의 이야기를 듣고,
방송을 보았는데 정말 나와 비슷한 증상을 겪은 사람들이 굉장히 많았다.
예전에 친구의 권유로 친구약을 한알 먹어보면서 3년이 가까운 기간동안 복용을 지속했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많은 약을 먹으면 너무 속이 메스꺼워서 한알만 먹어도 효과가 좋은 나비약으로 복용을 하게 되었는데,
그때에는 반알을 잘라서 2일에 한알을 복용했었다.
사람들이 가장 많이 느끼는 심장두근거림, 입마름, 불면증, 손떨림은 당연히 심하게 있었고.
근육긴장과 집중력저하 건망증, 예민함, 조울증, 강박증, 변비, 생리불순 등의 수많은 증상들이 따라왔다.
누가 무슨말만하면 짜증이 나고, 계속 한 사람의 말이나 행동이 집착적으로 떠올라서 화가나서 심한말을 한 적도 있었다.
깨끗한것에 굉장히 집착해서 청소를 잠도 안자고하고, 목욕을 6시간을 한 적도 있다.
가만히 앉아있는데도 목 뒤가 뻣뻣하게 긴장되는게 느껴졌고, 비행기를 탄것처럼 귀가 막히는 것도 있었고
3년째에는 짧은 환청도 두번정도 들은 적이 있다. 이름을 귀에 대고 내 이름을 부르는 거였는데 정말 선명하게 들렸다.
기억력이 무서울정도로 안 좋아진다고 느끼면서 약에 대한 두려움을 느끼기 시작했고,
가족과 친구들의 끊임없는 충고와 만류에도 약을 끊지 못하다가
부모님께서 내 눈빛이 이상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 날 바로 약을 끊게 되었다.
약을 한두달 끊는다고해서 완전히 나아지는건 아니었고, 무력감, 피로감, 우울감등이 정말정말 심하게 찾아왔다.
약으로 인해 온 우울증때문에 자존감이 많이 낮아진 상태였기때문에 살이 찌는 것에 대한 두려움도 컸었다.
시험기간에 밤샘공부를 할때에 약을 다시 찾았고,
집안 대청소를 해야겠다고 생각했을 때에도 약을 다시 찾았고,
약을 끊으면 금방 일이십키로가 쪘기때문에 다시 먹게 되는 경우도 있었다.
약을 끊은 후 금단현상처럼 너무 피곤하고, 무력감이 심해서 일상생활이 어렵다고 생각되어서 다시 먹게 되는 경우도 정말 많았다.
약이 정말 완전히 깼고, 예전의 내 성격으로 돌와 왔다고 생각이든건 복용을 중단한 후 6개월정도 부터였다.
예전같으면 그냥 넘어갈일도 굉장히 예민하고 부정적으로 반응했었는데, 나 조차도 내 성격이 변한건지 약때문인지 구분을 할 수 없는 정도였어서 다시 예전의 내 모습으로 돌아 올 수 있을거라고 생각도 하지 못했었지만, 6개월이 지나고 보니 모든 게 약때문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완전하게 예전의 내 모습을 찾을 수 있었다. 주변에서도 나이가 들면서 성격이 변한건지 이제는 정말 헷갈리던 참이었다며, 지금은 예전의 내 성격으로 완전히 돌아와서 기쁘다고 했다.
약을 먹는 많은 사람들이 그렇겠지만 끊었을 때의 부작용도 크기 때문에 쉽사리 끊지 못하고 다시 먹게 되곤한다.
그리고 끊고 나서도 몇일, 한 두달간 별로 바뀌는게 없고 더 안좋아지는 것 같아서 다시 손을 대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일단 6개월만 참아보면 모든 이상행동들이 약 때문이었다는 걸 깨닫게 된다.
약을 끊은지 7년정도가 지났지만 다이어트에 관련된 약 조차도 다시 먹고 싶다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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